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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기초 전기지식

오늘의 궁금증 Q80/ 슈퍼그리드란 무엇인가?

by 지식타비 2020. 7. 24.

안녕하세요!

오늘은 슈퍼그리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슈퍼그리드의 필요성

Supergrid

 

한국은 에너지전환은 2017년 ‘재생에너지 3020’을 바탕으로 원자력, 석탄 화력의 비율을 줄이고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며 신규 설비용량의 95% 이상을 태양광, 풍력과 같은 청정에너지로 공급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재생에너지는 간헐성과 계통연계라는 문제점을 갖습니다.

 분산형 전원의 체제를 위해 각 지역에 태양광·풍력 등의 설비가 설치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설비는 변동성 에너지원으로 지역마다 다른 기상, 일사 조건 등의 환경적 한계가 있으며 생산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계통연계의 부족과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미세먼지, 원자력 폐기물 등의 문제가 있
음에도 불구하고 석탄과 원자력 발전을 사용하는 이유는 꾸준히 전력공급이 가능한 안정성 때문이었습니다.

 계통연계의 해결책이었던 ESS(에너지저장장치, Energy Storage System)는 2018
년부터 이어지지는 폭발, 화재 문제로 보급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또한, 탈원전과 탈석탄이라는 기존 에너지원의 사용을 중단하고 신규 에너지를 육성하는 정책은 발전 지역의 주민과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 환경단체 등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논쟁으로 진척이 다소 더딘 상황입니다.

앞서 언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국내에서만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더 넓은 시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지구는 둥글고, 공전과 자전을 반복하기에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햇빛이 들고 바람이 붑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과 에너지를 부족한 지역에 전달할 수 있다면 재생에너지가 갖는 불안정성과 국가, 지역 간 에너지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발상으로 제안된 내용이 바로 ‘슈퍼그리드(Supergrid)’이다.

 

슈퍼그리드란?

 

슈퍼그리드란 전력공급을 위해 구축하는 대륙 규모의 광역 전력망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유럽에서는 북해연안의 해상풍력, 육상풍력, 수력 등을 활용하는 ‘북유럽 슈퍼그리드(Nord Supergird)’와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태양-풍력을 활용하는 ‘남유럽-MENA(Middle Eastand North Africa Supergrid)’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유럽의 슈퍼그리드는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를 통해 EU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단일전력시장(Internal Electricity Market) 구축을 통한 EU 복리후생 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한-중-일 및 한-러 송전망 구축을 통해 러시아 극동지역 및 몽골 고비사막의 청정에너지를 동북아 국가들이 공동 사용하여 ‘계통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전력수급 불안정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나아가 동북아 역내의 긴장 완화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갖고 2022년까지 일부 구간 착공 및 한-러 간 공동연구 완료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였습니다.

동북아시아의 패권을 다투는 한국, 중국, 일본은 인접한 거리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역사적 갈등과 복잡하게 얽힌 국가간 대립으로 인해 슈퍼그리드 정책의 진척이 느립니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신기후체제라는 시대의 변화에서 시작된 화석연료의 종말을 대비하기 위해 언제까지나 갈등상태로 남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동북아 슈퍼그리드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 국가들을 전력망으로 묶는 초광역 전력망 사업입니다.

동부 시베리아와 극동 러시아의 수력과 천연가스, 몽골 고비사막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합니다.

이들 지역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용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광할한 땅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생산한 전기를 HVDC의 육상 선로와 해저 케이블을 건설해 한, 중, 일로 끌어오는 것입니다.

몽골 고비사막 일대만 하더라도 풍력, 태양광 등 천연자원을 이용한 잠재적 전력 생산 규모는 1천 300GW로 분석됩니다.

우리나라 하루 최대 전력 소비량(85GW)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의 잠재적 에너지 자원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해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한전은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이 성공할 경우 국내 전력 사용량이 급상승하는 여름, 겨울철에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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